you the best (알라딘 중고서점) 쿠라키 마이 베스트 앨범 wish

‘알라딘 중고서점 노원역점 중고 CDJ-POP 코너’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4~13 주말 퇴근길에 노원역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다녀왔다.

알라딘은 가끔 아이들에게 책을 사 준다

알라딘에서는 중고 CD도 팔고, 보다 보면 J-POP 코너도 있었다.

호기심에 내가 아는 가수가 있는지 찾아봤다.

내가 아는 가수가 꽤 있었어. 우타다 히키루, misia, 하마사키 아유미, 아무로 나미에, 아라시, 그리고 동방신기에 보아까지인데 전에 j-pop이 유행했을 때의 앨범이었어.

알라딘에게 내가 일본노래를 많이 들었을때 가수의 중고CD가 이렇게 많은줄은 몰랐어 ~ 20년전에 이런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

「바로 눈에 들어온 CD가 쿠라키 마이의 CD였다」2004년에 발매한 이 앨범은, 쿠라키 마이의 전성기의 곡이 대부분 수록되어 있었다.

2004년 되면… 군대 가기 전인데 그때는 돈이 없어서 이 CD를 못 샀을 것 같아.그것도 그렇고 군대 가기 직전이라 별로 신경을 못 썼을 것 같아.

어쨌든 CD는 최근 거의 듣지 않았지만, 다실에 CD플레이어가 있어 부끄러운 무릎을 사용해 들어 보기로 했다.

일본음악팬이지만 사실 난 일본노래팬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았어. 혼자 이어폰으로 계속 듣고 있는데 이걸 다 방에서 들려주다니, 나만의 세계가 들킨 느낌이었어

하지만 가족이니까 숨길 필요도 없고 아내도 아이들도 아버지가 일본 노래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어서 그냥 틀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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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키 마이 (Kuraki Mai) Wish you the Best 쿠라키 마이 첫 베스트 앨범 안방에서 CD 플레이어에 CD 넣고 가사 보면서 흥얼거리며 들었는데 정작 아무도 신경 안 써 재밌다.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오늘 10월28일 아침 괜히 일찍일어났어일어나 서재에서 갑자기 쿠라키 마이 CD를 열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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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를 열어보니 미국에서 찍은 느낌이 나는 사진이 보였다

CD의 앞면과 뒷면이다.

2004년 高倉木 麻衣는 82년생이니까.. 23살 때였다.

한창 인기를 끌던 19992000년 고등학생 때에 비하면 그래도 성숙한 시기지만 지금 보니 정말 어렸다.

쿠라키 마이 베스트 앨범의 수록곡이다총 아마 수백 번, 수천 번은 들어본 곡일 거야쿠라키 마이의 싱글 타이틀곡은 대부분 들어 있고, 수록곡은 앨범 수록곡인 16번 곡뿐이다.

대충 발매순서에 번호를 매긴 것 같다.

노래가 좋아서 뛰어넘을 만한 곡이 없다

이거 화보집이다 쿠라키 마이 사진이 꽤 많이 들어가 있어팬이라면 갖고 있어야 할 사진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들고 왔네사진 잘 나왔어. 지금 봐도 안 촌스럽네

Secret of my heart 헤어스타일 네포니테일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쿠라키 마이인

노래를 좋아했을 때는 예쁜지 몰랐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30대 후반이 돼서야 다시 보니 청순하고 예쁜 얼굴이었다.

우타다 히카루와 많이 비교되었지만, 비주얼만큼은 쿠라키 마이의 승리 ㅎㅎ

2004년 베스트 앨범을 내기 직전까지 모든 싱글과 앨범을 망라한 내 돈을 주고 정규 앨범을 산 건 세 번째 Fairytale, 네 번째 If I believe뿐이었다.

쿠라키 마이 앨범 수록곡 가사집인데, 가사집에서는 어떻게 그녀가 성공했는지 그 경위를 소개하고 있다.

쿠라키마이소개

어차피 시간이 났으니까 과감히 2페이지의 깨알같은 글씨의 일본어를 읽어보았다.

1999년 7월에 먼저 미국으로 가서 보컬 트레이닝 겸 홈스테이를 하며 미국 문화를 배웠고, 그 후 미국에서 Baby Ilike를 발매한 이후 미국 작곡가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일본에서 12월 첫 곡 Love day after tomorrow를 발표하자마자 차트 1위 달성… 그리고 그녀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진짜 전성기는 200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후 Secret of my heart 등 많은 노래를 내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00년도니까 고3이라서 공부와 음악활동을 병행하면서 활동했고 물이 흐르는데 노를 젓다가 빠르게 곡을 발표해서 성공했다.

2001년 4월 리쓰메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발표한 노래가 ‘Stand up’이라는 노래인데 대학생이 되면서 그녀의 음악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라이브 스테이지에 도전하게 되었다.

(실은 쿠라키 마이는 라이브가 약해서 페소가 끊기기도 했다)

2002년에는 대규모 전국투어를 가진 후 싱글 ‘Feelfine’ 앨범 ‘Fairy Tale’를 발표하였고 2003년에는 ‘카제노라라’, ‘Time After time’을 차례로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여세를 몰아 앨범 ‘If I believe’를 발표하였다.

그러다 2004년 1월 1일 베스트 앨범 wish you best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때가 구라키 마이(倉木麻衣)

일본에서 처음 발표한 첫 노래 ‘Love, day after tomorrow’ 가사 감미로운 노래와 알기 쉬운 가사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Reach for the sky와 차가운 바다 개인적으로 차가운 바다 노래 분위기를 좋아한다

사막에 피는 푸른 달꽃 사사타니 홍자가 울리고 있어서 노래 시작이 금방 나와 버린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인데 거기서 작은 희망을 찾아내는 노래 가사

제 별명도 이 노래 제목을 따서 이때 별명을 왜 지었는지…ㅎㅎ한번 지어본 별명이니 그후 인터넷상의 나의 별명은 차가운 바다가 되어버렸다.

Bing Music 아티스트들을 홍보하고 있는 ZARD, 아이우치 리나, 가넷 크로우 등 나름대로 팬이 탄탄한 가수들이었다.

한국유통사를 통해 앨범이 한국에서도 발매된 것 같다.

이렇게 한국어로 독음이 조금씩 붙어서 일본어를 잘 몰라도 흥얼거릴 수 있다.

다양한 사진과 인기있는 대표곡들이 수록되어 있어 팬들이 꼭 사야 했던 CD였던 우연히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본 것이 행운이었다.

중고 CD로 팔아주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 보면 쿠라키 마이가 풋풋하고 예뻤던 것 같다 한살 많은 언니지만…그때는 노래만 좋고 노래만 듣다가 이제 보니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16곡 모두 누가 늘어도 듣기 좋은 곡이라 과하지 않은 여자 R&B 느낌의 일본 노래를 듣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