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한 – KBS 노래가 좋아출연 [선생님 어디 가세요]] 저자

사실 이 섭외는 12월 말에 받았어요저는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하는데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안 좋아해요아니요, 싫어요.그래서 고사에 고사를 거듭하다 결국 1월초에 최종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제자와 함께 출연하도록 하죠.

저의 특징이에요 뭘 시키면 하기 싫다 해놓고 처음 시작하면 제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굉장히 재수 없는 스타일이에요덕분에 오유진 작가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지금까지 잔소리 듣고 있는 것은 비밀

아무튼 제자들과 TV에 출연하는 게 정말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이날도 결과를 떠나서 즐기자고 했어요.떨리던 아이들이 결국 즐기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앞으로 아이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장윤정 씨가 왜 자기 일도 아닌데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어봤어요.그 이유에 대해서 대답했더니 장윤정 씨와 도경완 씨가 굉장히 좋아해 주셨어요.

녹화 내내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을 수없이 던졌대요’야 떨어져도 돼 긴장하지 마’정말 떨어져도 상관없었어요.

“원래 대본에는 없던 얘기가 수두룩해요”작가님 말로는 도경완 씨가 좋지 않은데 저한테 수십 가지 제안을 해서 시켰거든요결국 앞 칠판에서 시간이 너무 흘렀어요라는 메시지가 상투적으로 끝났다.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인터뷰가 1.5배나 많았습니다.

심술궂은 질문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장윤정, 도경완 두 MC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메이크업을 받는데 사람이 달라졌어요.아~ 그래서 다들 화장했구나 생각했어요.태어나서 처음으로 얼굴에 화장을 해봤어요.

저 때문에 너무 고생하신 오유진 작가님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대본 하나하나에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수정 작업을 하느라 힘드셨겠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세요.도와주시고, 잘 챙겨주세요.

어떻게 알아요. 더 좋은 자리에서 다시 만날까?

녹화 끝나고 PD님이 직접 저희를 찾아오셨어요작가님 말로는 녹화가 끝나면 바로 돌아가는데 이런 모습을 처음 봐요선생님, 방송 나가면 전화 불날 거예요. 동현이 재민이 진수 잘했어. 너네 대박이었어칭찬을 했더니 다시 만나자고 해서 헤어지더라고요.

단체사진찍을때김한석씨가저를옆으로불러서어깨동무를하고”아,선생님진짜멋져요”라고해주셔서놀랐어요.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다는 생각과 과제 입장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화요일 MBC 라디오 녹음 수요일 KBS 노래가 좋아서 촬영 그리고 목요일인 오늘 아일랜드로 출국합니다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어요.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방송정보=1월25일(토)무려 설날당일 10시30분부터 KBS1의 노래가 좋다.

아, 저는 이 때 지구 반대편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을 예정입니다!